KT 차기 대표이사 최종후보로 선출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의 경영체제는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까. 재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각 사업부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업무 파악에 나섰지만, 총체적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KT 최측근에게 자문을 받을 것이라는 정보다.

KT가 그동안 현 정권으로부터 물밑조사를 받아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구현모 전 사장체제에서 벌어진 일들과 관련 집중 조사와 더불어 관련 인물들의 내부 인사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김영섭 KT 대표이사 후보.

특히 구 전 사장과 그를 둘러싼 KT 전-현직 인맥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점에서 당초예상 보다 훨씬 앞당겨 김 사장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KT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은 그동안 유지해왔던 KT OB실세들의 막후 섭정(?) 전횡을 김 사장이 어떻게 끊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오래 동안 유지해온 속칭 KT마피아 계파들의 조직을 새롭게 탈바꿈하는 인사가 이뤄지려면 대대적인 인사 구조조정이 불가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순차적 진급이란 기존 방식에서 탈피, 능력위주의 과감한 승진 인사를 통해 인사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쉽게 말헤 김 사장은 기술과 마케팅을 겸비한 인재를 등용, 간부로 진급시키는 초역량강화에 우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요한 사항만을 ‘선택과 집중’하는 김 사장의 경영스타일로 보아, 핵심 KT 마피아 관련 일부 간부 및 중요 핵심부서 재정비를 통한 인사조정을 우선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요한 것은 KT의 새로운 변화다. 그동안 KT는 공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는 하나 정치권이 바뀔 때마다 정부의 직간접 영향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항상 당정에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려다 국회의원에게 ‘쪼개기 성금’ 같은 화를 자초하는 허점을 남겼다.

또한 계열사 밀어주기 납품비리 및 하청도급에 불공정거래를 드러내는 등 크고 작은 비리 의혹으로 얼룩졌다.

이런 점에 김 사장은 과거 KT전례를 꼼꼼하게 살펴 매출성장 및 이익보존의 KT 거듭나기에 주력하는 한편 최상의 과제인 국민통신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문제는 간부 재편성과 사업구조조정, 돈 되는 사업 집중 등 김 사장 주특기인 '투자대비 실익 창출'의 틈새전략을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느냐에 달려있다.

특히 통신3사 중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견줘 인력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도 매출 대비 실익은 막내라는 점의 극복이다.

KT는 통신시장에서 고객 유치, 고객만족, 미레비전의 통신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틈새전략을 펼쳐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란 점에서 김 사장의 첫 경영행보는 인사에 달려있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결론적으로 인사구조조정, 돈 되는 사업 재편성, 매출대비 이익산출 경영정책 등이 신임 김 사장이 해야 할 당면과제이나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편 김 대표는 이달 하순 임시 주총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으면 정식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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