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 정치권의 대립이 급기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면전에 두고 면박을 주는 상항이 전개.

그로시 사무총장은 야당의원들과의 대담에서 집중 성토를 당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

특히 야당의원들이 “그렇게 안전하면 일본에 음용수로 마시라고 권고하라”는 말까지 나오자 그로시 사무총장은 난감한 표정.

야당 의원들의 거친 항의에 그로시 사무총장은 당황한 표장으로 한숨을 내쉬기도.

9일 국회에서 일본에 음용수로 마시라고 말한 장본인은 우원식 민주당 의원.

그는 “IAEA가 주변국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결론을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자 ‘일본 맞춤형’조사”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이에 그로시 총장은 “IAEA는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조사를 진행했다”고 거듭 강조.

이어 “11개국에서 온 원전 안전 전문가들로 조사했고, 한국인 과학자도 포함됐다”고 부연 설명하기도.

이번 그로시 사무총장이 국회에서 야당과의 대담에서 얻은 결과는 반대의견도 들고 답했다는 선에서 그친 정도.

당초 그로시 사무총장도 야당의 거친 항의를 예상했던 것으로 미뤄 짐작해 볼 때, IAEA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을 했을 뿐이란 해석이 지배적.

일부 야당 의원들은 이번 그로시 사무총장 방한에 대해 일본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것이라는 지적이 핵심.

국회 회의실 창문을 두드리며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치는 시민단체들의 구호소리가 확연하게 들려 눈길.

문제는 윤석열 정부가 한일관계를 다시 정상화하려는 시점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불거지자 난처한 입장.

국민안전을 위하자니 선득 옹호할 수도 없고, 모처럼 친숙해진 일본정부와 등을 들리려니 또 다시 한일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점에서 딜레마.

더욱이 IAEA를 인정하는 세계적인 입장을 못 믿겠다고 하다가는 국제사회 왕따(?)를 당할 수도 있어 이래저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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