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의료 자회사 카카오헬스케어가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 치료를 위한 혈당 관리 서비스를 오는 3분기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모바일에 기반한 개인화 건강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법인 설립 후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첫 상품으로 혈당 관리를 선택한 것이다.

2일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경기 성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술로 사람을 건강하게'라는 미션을 달성해 긍정적인 사회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남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혈당 관리 서비스 출시를 밝히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와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지낸 황 대표를 중심으로 출범한 카카오 지분 100% 자회사다.

2021년 12월 카카오 헬스케어 사내 독립 기업(CIC)으로 설립됐다가 지난해 3월 별도 법인이 됐다. 의료정보시스템 전문 기업 라인웍스 등을 인수·합병했고,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연세대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 병원과 업무 제휴를 했다.

법인 설립 이후 1년간 다진 토대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및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와 병원, 기업 등 각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3분기 내 출시를 계획한 혈당 관리 서비스는 한 번 착용하면 최대 보름간 작동하는 실시간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한 당뇨 환자들은 각종 웨어러블 기기 및 체중계 등과 카카오헬스케어의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을 활용해 혈당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인 운동, 수면, 식사, 스트레스, 체지방, 근육량 등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 플랫폼은 이들 정보를 바탕으로 혈당과 각 변수 간 상관관계를 AI로 분석하고 생활 가이드를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스스로 생활 습관을 교정하면서 편리하게 혈당을 관리하고, 관련 질환인 고혈압, 고지혈, 비만 등도 예방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질환과 관련된 스타트업의 부가서비스를 플랫폼과 연계해 헬스케어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의료·연구기관, 기업들을 위해서는 '데이터 조력자'로서 헬스케어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을 지원한다.

의료기관이 보유한 양질의 임상데이터와 다양한 의무기록들을 표준화해 데이터 저장소(레이크)를 구축하고, AI와 대규모 기계 학습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술 교량' 역할을 할 계획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현재 국내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올해 2분기 내 대규모 병원 데이터 처리 시스템을 출시하고자 병원,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카카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과 협업 중이다.

카카오헬스케어는 국민 보건 증진을 위한 다양한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활동도 계속한다.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eICU)'을 개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주변 공공 병원들을 연결하고, 지역 병원 내 중환자실 현황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헬스케어는 카카오톡에서 병원을 편리하게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카카오 공동체 및 병원과 협업하고 있다.

황 대표는 "올해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신속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K-의료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는 등 카카오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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