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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도어스테핑' 문화
  • 특별취재팀
  • 승인 2022.11.21 10:04 ㅣ 수정 2022.11.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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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언론과의 자유스런 대화채널이란 점에서는 좋은 소통사례다.

허나 일부 언론사의 기자가 슬리퍼에 팔짱끼고 고함(?)치듯이 대통령에게 대드는 현실에서 도어스테핑이 과연 한국사회에서 정착할 수 있을까 우려되는 문화 현실이다.

언론의 사명은 공정보도이고 특정 정치권에 휘말리지 않는 자세가 기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 언론은 여야로 갈라져 눈에 나게 편드는 편향적인 기사로 불편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식 도어스테핑을 따라하다가 급기야 대통령 면전에서 소리를 지르며 취재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라고 고집하기에는 너무나 문화적 후진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다.

같은 말이라도 예의를 갖추며 취재하는 것과 마치 자신의 싸움인 냥, 고함치듯이 비아냥거리는 취재를 잘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더욱이 양복 정장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니며 대통령과 취재하는 모습을 어느 국민이 이를 잘하는 행동이라고 이해하겠는가.

어쩌다 한국 언론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무리 자유언론을 강조해도 지켜야 할 매너가 있다.

대통령 앞에서 슬리퍼에 팔짱낀 기자가 자신의 언론사 대표에게 그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자신의 이익집단에는 예의를 갖추고 내가 싫은 정부에는 예의 따위가 필요 없다는 언론인이라면, 정말 국민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물론 정부도 모두 잘했다고 볼 수 없다. 국정운영이 미흡한 것이나 특정언론사 대통령전용기 취재 배제 등은 소탐대실한 미숙한 운영이다. 취재 거부는 잘못된 판단이다.

그렇다고 일부러 도어스테핑에서 슬리퍼를 신고 소리치며 항의하는 기자모습도 온전치못한 행동이다. 해외언론이 이를 보면 기가 막혀할 게 당연하다.

도어스테핑은 대통령과 기자의 취재 문화공간이다. 이 곳을 통해 소소한 일상과 대통령의 중대한 정책을 간보는(?) 통로이기도 하다. 해서 에티켓은 당연하다. 그 것이 언론 질서다.

하물며 인간의 원초적 본능을 해결을 하는 화장실에도 에티켓 문화가 있다. 깨끗하게 조용하게 사용하는 선진문화를 지향하듯이 언론문화도 격을 갖춘 신사다운 취재 매너를 몸에 지녀야 한다.

그 것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언론의 자세이고, 국민을 대하는 언론의 참 모습이다.

격이 없고 에티켓 없는, 무조건 정치적 성향에 움직이는, 이런 언론이 되지 않기 위한 자성의 반성이 언론사나 언론인들이 곱씹어봐야 할 때다.

돌아서면 욕을 하고, 조금만 수틀려도 발끈하며 핏대를 세우는 모습이 언론의 자유라고 외치기에는 볼썽사납다.

언론의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여야 정치인들 자세가 더 문제다. 이를 타이르고 자제시키기는 커녕 이를 부추기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추태가 일상이다.

대통령 앞에서 슬리퍼 신으면 어떠냐는 것과 팔짱끼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하지만, 실제 아들이나 며느리가 그런 행동을 한다면 예뻐할 것인가 되묻고 싶다.

부모한테는 절대 안 되고 대통령에게 괜찮다는 불편한 진실이라면 그야말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국민 모두가 작금의 사태를 되돌아봐야 할 때다.

특별취재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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