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남은 대선과 관련 이재명(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두 후보 간의 수도권 ‘표심 얻기’가 상호 비방전으로 날을 세우고 있다.

특히 두 후보로 대선 판이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민심이 전체 선거에 주는 영향력이 결정판이라는 점에서 불을 뿜고 있다.

이 후보는 “촛불로 쫓겨난 세력 5년 만에 복귀”라며 “면장도 뭘 알아야 할 게 아니냐”며 무능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충분하다며 윤 후보 때리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반면 윤 후보는 “여당이 파시스트 보복 프레임을 씌어 이념으로 약탈했다”며 이 후보가 성남서 대장동 비리를 저질렀다며 강한 의혹 공세에 나섰다.

알기 쉽게 두 후보의 선거 전략을 보면 흥미롭다.

이 후보는 대장동을 의식해서인지 그래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이 후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이 후보 등 문 정부 하에서 의혹이 제기된 적폐청산 수사는 정치보복이 아니라 국민들이 알아야 할 엄연한 권리라는 주장이다. 이를 정치보복이라고 허위 선전공작을 하는 게 바로 문제라는 지적이다.

올림픽 권투시합 금메달 결정전과 견줘보면 3회전 중 라스트 마지막 라운드에 종을 울린 시점과 같다는 점에서 두 후보의 난타전은 남은시간 동안 혈투를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선지 이 후보는 잦은 잽(Jab)으로 윤 후보의 감정을 건드리며 표심구하기에 나선 모습이고, 윤 후보는 어퍼컷(Uppercut) 제스처(gesture)에 대장동 실체 알리기로 국민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의도다.

‘약방의 감초’인 후보 간 단일화가 안철수 유세버스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해 그 흐름이 잠시 끊긴 상황에서 ‘이-윤’ 두 후보 간의 선거 판세에어떤 영향을 미칠까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유세버스 사망자 장례가 끝나면 안 후보의 본격 단일화 논의가 어떤 형식으로든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란 점에서 대선승패의 열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대선 판 흐름을 ‘이-윤’ 두 후보와 선대위 장자방들은 익히 알고 있는 터다. 그런 점에서 더더욱 두 후보 간의 상호 비방과 악성루머는 한층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남은 선거기간 동안 양측의 참모들은 국민들이 돌아설 비장의 신의 한 수 찾기와 어느 시점에 어떤 형태로 의혹을 터뜨리느냐에 고심하고 있는 눈치다.

항간에서는 심지어 자작극(?)도 예상해 표밭얻기를 위한 모종의 시나리오도 전개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떠돌고 있을 정도다.

쉽게 말해 가상의 인물이 양심선언을 하는 ‘총대 맨’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억측이 시중에 나도는 루머 중에 하나다.

이 같은 상호 악성비방은 대선 승패 가닥이 잡혀지는 다음 주 쯤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측 선대위 측은 이미 어느 정도 대선판세를 가늠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서로가 작금의 대선 판세를 예측하고 있지만 입을 닫고 있을 뿐이라는 측근들의 조심스런 모습이다.

대선 결과가 나면 ‘D-19’의 지난 흔적을 살펴보며 수궁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선 발자취’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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