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이재명(민주)-윤석열(국힘) 2강, 안철수(국민) 1중, 심상정(정의)1약 판세속에 ‘이-윤’ 양자 간 초박빙 승부로 내달리고 있다.

실제 대선 판도는 두 사람으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변수가 이둘의 승패를 갈라놓을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운명의 변수는 무엇일까. 가장 큰 요인은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꾀하는 것이 이번 대선의 핫한 스포트라이트다.

지난16일 유세버스 사고와 부인 코로나 확진과 겹 악재로 시달리는 안 후보를 향한 ‘윤-이’ 후보의 러브 콜 결과에 국민들도 주목하고 있다.

결국 안 후보가 단일화를 선택할 것이란 추측 가능성이 높아, 일단 윤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정세 판단이 나오고 있다.

사실 후보들 간의 TV토론이 결정적인 유권자 표심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식상한 단골메뉴에 시청자들도 관심이 시들해졌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이는 뒤집어 보면 TV토론을 뜨겁게 달굴 소재가 대장동 사건 의혹인데, '모르쇠'와 '카더라' 공방전에 해답이 나오질 않는 밋밋한 토론 탓에 국민들도 흥미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즉 치고받는 화끈한 사건의 충분한 물증 공개가 없었다는 점과 토론을 카리스마적으로 확고하게 이끄는 화술이 뒤떨어진 점도 이번 대선후보들의 역량부족으로 드러났다.

같은 주제의 연속성,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어 낼 화술, 부드럽게 날아서 벌처럼 쏘는 '강력한 한 방'이 없는 후보들의 무미건조함이 뜨겁게 달아 오르던 대선자체를 식혀버린 셈이다.

또 하나의 관건은 투표율이다. 18대 대선 75.8%, 19대 대선 77.2% 등으로 과거에 견줘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지만 이번 선거 투표율은 코로나 변수가 문제다.

하루 10만 명의 코로나 확진 추세 속에서 선거 당일 날은 무려 20 만명을 넘어설 것 이라는 방역당국 우려를 감한다면 투표율이 낮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60대층 이상 투표현장에 안 나오면 윤 후보는 표심 영향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일꾼 세대인 40~50층이 코로나 확진으로 직장과 사업장에 영향을 미칠 것을 꺼려한다면 이재명 후보가 불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보면 이번 대선 승패의 변수는 ‘단일화-투표율’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