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부터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따라서 선거 전날인 3월8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이 가능해져 치열한 선거 전쟁이 예고된다.

TV·라디오 광고는 물론 본격 거리유세도 막이 오른다. 거리마다 로고송과 율동이 볼거리가 등장해 표밭 다지기에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을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은 무관심한 것 같아도 자주 듣는 로고성의 반복, 특이한 율동과 정치적 암시를 주는 행동에 나도 모르는 사이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 점에서 더욱 강렬하고 독특한 선거유세를 벌이는 측이 중도 층의 표심에 어필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평소에 보이지 않던 닭살(?) 돋는 선거유세가 오히려 표심에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선거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거리마다 정치홍보 도우미들의 독특한 행동에 무관심 할 것 같아도 유권자들의 눈길은 첫인상을 준 후보에게 표를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운동의 결과는 곧 승패를 가르는 요인 중에 하나다.

문제는 여야로 갈린 국민정서를 의식한 각 정당의 선대위가 상대방 후보를 폄하하며 악선전을 책동하는 진흙구덩이 싸움이 전개될 측면도 엿보여 ‘~카더라’ 등 악 소문이 이제부터 난무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여야 정치는 대립의 정도를 넘어 부인에 자식 등 가족까지 인신공격에 나섰던 터라 막장 선거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우려된다.

오죽하면 영국 더타임즈 선데이타임즈는 “한국 민주화 이후 35년 역사상 가장 역겹다(most distasteful)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할 정도다.

또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추문과 말싸움, 모욕 등의 최악의 선거”라고 꼬집을 정도다.

국제사회가 바라보는 한국의 정치판은 그야말로 후진국의 정치현장을 보여주는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선거운동에서 갖은 추문과 악 소문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해야만 표심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국민들이 얼마나 소문에 휘둘리면 이렇게까지 선거가 막장까지 가야만하는 것인지, 모두가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사안이다.

터무니없는 악성비방에 귀를 닫고 입을 조심하는 선거문화가 조성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게 작금의 현실이다.

민주화 이래 가장 역겨운 대선이라는 외신보도에 정말 대한민국 국격이 걱정된다.

대선 후보들 간의 말싸움은 그렇다 치고, 각 정당별 선대위의 조직적인 비방 선거전은 지양해야 한다.

5년마다 국가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저질스런 정치공작싸움에 더 이상 5천만 국민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여야 모두 깨끗한 페어플레이(fair play)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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