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SAIC)은 MS의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MS 운영에 대해 큰 의문점을 발견했으며 향후 관련 증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중국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등이 15일 보도했다.

공상총국은 작년 MS의 중국 내 사무실 4곳을 두 차례 수색해 4테라바이트(TB) 용량의 디지털 데이터를 압수했다.

MS에 대한 반독점 조사는 2014년 7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청두(成都)의 MS 사무실에 대한 단속으로 시작돼 MS의 재무 업무를 위탁받은 다롄(大連)의 액센츄어로까지 확대됐다.

지난주 초 공상총국 내부 회의에서는 반독점 조사를 시스코와 EMC, IBM, HP 등 중국과 외국 간 합작 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이 매체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랠프 하우프터 MS 중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법을 준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공상총국의 의문과 우려에 답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프터 회장은 중국 정부와 토론하고 상호 이해를 발전시킬 방법을 찾았다며 "중국의 요구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기 위해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내 MS 클라우드 플랫폼 이용자가 6만여 명에 달한다며 "우리는 20여 년 간 중국에 있었으며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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