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영문 일간지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세계를 놀라게 할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6가지를 소개했다.

신문은 양자물리학 전문가인 판젠웨이(潘建偉) 중국과학기술대학 부총장의 발언을 인용, 미국처럼 인터넷·GPS(위성위치측정시스템)·음성인식기술을 포함해 군사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중국이 선도하는 기술 프로젝트들을 설명했다.

우선 '구경 500ｍ 구형 전파망원경'(FAST)이 오는 9월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구이저우(貴州) 성 첸난(黔南)주 핑탕(平塘)현 산림지대에 건설 중인 이 망원경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프로젝트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과 외계 생명체 흔적을 찾는 것이 목적이다.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지름 300ｍ 규모의 미국 아레시보 천문대의 망원경보다 두 배가량 크며 수신 감도도 2.25배 높다.

지름 500ｍ 규모의 이 망원경은 축구장 30개를 합한 25만㎡의 면적을 총 46만 개의 반사 디스크로 덮어야 한다. 이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주민 9천110명을 이주시켰다.

신문은 승무원 3명이 1천ｍ 해저에서 2개월간 생활하며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심해 잠수정을 2020년까지 건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잠수정은 이전까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해저 미네랄과 에너지 자원을 찾는 연구용도로 활용된다.

신문은 아울러 중국이 올해 6월 세계 최초로 퀀텀(양자·量子) 통신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을 응용해 광자(빛의 단위물질)로 통신하는 차세대 암호기술이다. 제삼자가 중간에서 통신 정보를 가로채려 시도할 경우 송·수신자가 이를 알 수 있어 원천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

퀀텀 통신위성이 가동되면 중국과 유럽 간에 암호화된 통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CMP는 또 중국이 우주정거장을 2022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은 2018년 첫 번째 모듈을 발사하고 2020년까지 모듈의 결합을 마무리하고 2022년부터 전면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중국이 독자 개발해온 중대형 상업용 여객기 C919를 올해 시험 비행한다고 소개했다.

상하이(上海)에 소재한 중국상용항공기(中國商用飛機·COMAC)가 제작한 C919는 168석과 158석이 기본형이고 항속거리는 4천75㎞이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유럽과 여객기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문은 차세대 대형 우주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5호를 연말 하이난(海南) 성 원창(文昌)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발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적재량이 25t인 창정 5호는 역대 중국이 발사한 로켓 가운데 최대로 차후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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