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5일 자국 내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해 "민관을 합해 1조4천억엔(약 14조6천억원)을 넘는 대담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반도체 관련 전시회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 혁신 등 성장 전략의 4가지 핵심을 실현하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반도체"라면서 군사용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는 반도체 개발·제조를 위한 일본 내 기반 강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을 지원할 기금을 조성할 재원으로 약 6천억엔(약 6조2천578억원)을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추경 예산안에 반영했으며 관련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구마모토(熊本)현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가 이들 지원 제도의 첫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 경제 정책통이며 반도체 전략 추진 의원 연맹 회장인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간사장은 같은 행사에서 일본의 반도체 정책에 관해 전망하면서 "10년 동안 민관 투자가 7조∼10조엔(약 73조∼104조3천억원) 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5조엔, 민간이 5조엔을 10년간 투자해서 시계열 전략도를 그리지 않으면 반도체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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