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연령대가 높거나 보수적일수록 유튜브를 통한 뉴스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날 발간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1 한국'을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세계 46개국을 대상으로 수행한 디지털 뉴스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 데이터를 독자적으로 분석한 보고서다.

한국은 유튜브를 통한 뉴스 이용률이 44%로 46개국 평균(29%)보다 높았으며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수적일수록 이용률이 높았다.

60대 이상의 유튜브 뉴스 이용 비율은 50%로 20대(40%)보다 높았다. 이에 반해 46개국 이용자들은 평균적으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용 비율이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 이용자의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57%로 진보나 중도(각각 43%)보다 높았다.

반면 팟캐스트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진보 성향일수록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디지털 뉴스는 무료란 인식은 여전히 지배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료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3%로 46개국 평균 18%를 넘지 않았다.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대가 낮을수록 유료 이용 경험 비율이 높았다.

언론사 재정 상태를 우려하는 정도는 40%로 나타나 46개국 평균(31%)보다 높았다.

그러나 재정난을 겪는 언론사에 대한 정부지원을 지지하는 응답은 20%에 불과했고 반대하는 응답은 59%에 달했다.

또한 인터넷 허위 정보를 우려하는 응답자는 60대 이상 남성이 71%로 가장 높았고 50대 남성과 40대 여성도 각각 70%로 엇비슷했다.

코로나19 허위 정보 유통 경로로 우려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는 유튜브라는 답변이 34%로 가장 높았으며 검색 엔진 11%, 페이스북 10% 순이었다.

앞서 언론진흥재단은 지난 6월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1'의 주요 결과 중 언론 신뢰도, 뉴스 이용경로 등에 관한 내용을 공개했다.

한국 언론의 뉴스 신뢰도는 32%로 조사대상에 포함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46개국 가운데 공동 38위에 올라 4년 연속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한국 응답자들이 온라인 뉴스를 이용하는 주된 경로는 포털과 같은 '검색엔진 및 뉴스 수집 사이트'(72%)로 나타나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언론사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5%로 최하위였다.

사회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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