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감장을 보면 국민들도 허탈하다.

그야 말로 말싸움 잔치만 요란할 뿐 상호 실체가 없는 싸움만을 하는 것을 보니 미래 대한민국의 앞날이 우려된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 야당은 “돈 지배한자가 그분”이라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몰아세웠고, 이 지사는 “돈 받 은자가 범인”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결국 치킨게임(?)으로 흐르는 양상이다. 물증과 입증할만한 증거자료를 내놓으라는 이 지사의 반격에 '당신 이 곧 증거자료'라며 총공세에 나선 야당 모습이지만 이렇다 할 한 방(?)이 없는 게 사실이다.

국민들은 대장동 사건에 연루된 정치권 모습을 바라보는 눈길에서 더 이상 한국정치에서 기대할 만한 게 없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국민들은 여야가 부정부패 사실 파악보다는 정권창출에만 사욕이 가득한 행동에서 혀를 내찰 수밖에없다. 변화지 않는 현실을 직시했기 때문이다,

대장도 사건의 키는 성남시다. 당시 성남시장을 비롯한 전현직 책임자들을 전수 조시하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터인데 정치 검찰은 미온적인 태도다.

물론 핵심 검찰조직 윗선이 집권여당 사람들로 구성된 조직이다 보니 몸통은 놔두고 꼬리만 잘라내려는 행태를 국민들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여든 야든 대장동 사건에 관련된 이들을 정밀 추적조사하면 될 것을 검찰은 더하기 빼기 하느라 바쁜 모양이다.

다른 사건 같으면 기가 막히게 사건수사를 진행할 것인데 유독 대장동 사건 수사는 지지부진 한 이유가 무엇일까. 속내가 있어서다.

검찰도 자신들이 숭배한(?) 기라성 같은 전 현직 선배들이 줄줄이 관련되어 있으니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차기 대통령이라고 선정한 여당 대권주자나 그 보다는 자신들이 청렴(?)하다는 야권의 주장을 국민들이 온전하게 받아들이겠는가.

모두가 '그 나물에 그 밥'이다. 돈이 보이는 곳엔 권력의 나방들이 몰려들고 그 중심엔 정치권 개입이 당연하게 참여(?)하는 작태가 대한민국 현실이다.

권력은 부정부패 온상이고, 정치권은 이의 중계료를 챙기는 ‘마담 뚜’ 역할을 하는 이들로 가득 차 있으니 대한민국 정치권은 마치 마피아 집단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여야 가릴 것 없이 ‘내로남불’에 맛들인 이들로 가득하다보니 이들을 믿고 따라야 하는 국민들이 정말 측은스럽다.

이런 구조에서 여야가 제아무리 대통령 깜을 내 놔도 온전하게 국정운영을 할 수 있을 런지 의문스럽다.

국민이 존경할 만한 대통령감은 정말로 대한민국엔 없는 것인지, 작금의 여야 대권후보들을 바라보면 억장이 무너진다.

어쩌다 여야 모두 대통령 깜을 하나도 제대로 못 키운 것인지 염려스럽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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