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가계대출 한도 축소에 나선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신용대출 상품 3개의 최대 한도를 일괄 축소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2억5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1억원 줄였다.

또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는 기존 1억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신용대출 가운데 중금리 대출 성격이 강한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의 최대 한도는 기존 1억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각각 축소했다.

케이뱅크는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3개 상품에 대해 조만간 '개인 연소득 100% 이내'로 대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간 케이뱅크는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유지해 왔다. 이는 1년 넘게 대출이 전면 중단됐다가 작년 7월에서야 대출 영업이 재개된 사정이 참작됐기 때문이다.

다른 시중은행 대부분은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이미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개인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는 '5천만원 이내'로 묶은 상태다.

한편, 케이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대출 이자 2개월치 캐시백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케이뱅크에서 이달 31일까지 신규로 신용대출을 받는 중저신용(KCB 신용점수 기준 820점 이하) 고객에게 총 두 달치 이자를 돌려주는 이벤트다.

대상 상품은 '신용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비상금대출', '사잇돌대출' 등 4종류로, 이달 안에 대출을 받고 3개월, 12개월째 이자를 정상 납입하면 다음날 이자를 바로 환급해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조정해 은행권 가계부채 관리 방침에 동참하면서도 중저신용 고객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혜택은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