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9월 하반월에도 상반월과 마찬가지로 전 제품에서 가격이 떨어졌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9월 하반월 TV용 32인치 LCD패널 평균가격은 56달러로 9월 상반월 대비 18.8% 급락했다. 분기 평균 가격으로 비교해 보면 올해 3분기 32인치 패널의 평균가격은 2분기 대비 9.7% 하락했다.

TV용 LCD패널에서 43인치는 9월 하반월 111달러로 상반월 대비 10.5% 하락했고, 55인치·65인치·75인치에서도 각각 8%, 6.8%, 5.1% 하락했다. TV용 LCD패널 전 제품에서 상반월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하락폭은 각 인치대별로 역대 최대다.

TV용 패널 가격 하락세는 올해 말 쯤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TV판매가 예년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도 "9월 들어 중국 패널 메이커들이 가격 하락 방어를 위해 가동률 조정에 나섰고, 내년 초 춘절 수요를 대비한 대면적 패널 재고 축적 수요 증가 시기 전후로 패널 가격 하락세의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TV용 LCD패널 가격은 하락세였지만 모니터와 노트북에 사용되는 IT용 LCD 패널 가격은 상반월과 동일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9월 하반월 모니터용 27인치 패널 평균가격은 95.1달러, 21.5인치는 74.5달러로 상반월과 동일했다. 노트북용 17.3인치 패널은 92.5달러로 상반월 대비 0.9% 가격이 올랐고, 15.6인치 패널은 79.9달러로 상반월 대비 1% 올랐다.

김현수 연구원은 "IT용 패널의 경우 노트북 패널 가격 상승세 유지에서 볼 수 있듯이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도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패널 메이커들 입장에서는 고 수익성 제품인 IT용 패널 가격 상승을 통해 TV 부문에서의 수익성 악화를 일부 방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약세 구간 진입에 따라 TV패널가 하락세는 4분기 중반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IT용 패널은 4분기 내에 약세 전환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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