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을 사업화한 기술창업 사례가 누적 141건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17일 연구원은 이 가운데 연구소기업 3곳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152억원의 출자 수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해 법인 설립을 돕는 '예비창업 지원 제도', ETRI 기술을 바탕으로 직접 설립하거나 정부출연 연구기관 최초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가 출자해 기업과 합작 법인을 만드는 '연구소기업 제도' 등을 통해 성과를 냈다.

2011년부터 시행된 예비창업 지원 제도를 통해 67개 기술창업 법인이 설립됐다. 대표 기업으로는 가치소프트, 루센트블록, 호전에이블, 엑소시스템즈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연 매출 256억원, 498명 고용 등 경제효과를 달성했다.

또 2006년부터 시행한 연구소기업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등을 포함해 74개 연구소기업을 배출했다.

이밖에 제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접목해 대형·융합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기획 창업', 연구개발(R&D) 단계부터 시장 수요에서 창업까지 전 주기를 고려하는 '창업 일체형 R&D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앞으로 3년 안에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기술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