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광석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 검증을 마치고, 상용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4일 포스코는 지난 9일 이사회에서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3천t 규모의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 사업을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리튬 4만3천t은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각각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광양제철소 내 시범공장을 2년 이상 운영하며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리튬 상업 생산 채비를 마쳤다.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해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 공정을 적용,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선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전용으로 생산한다.

양극재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간 이차전지업계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호수 인근에도 올해 안에 연산 2만5천t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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