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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과 안철수, 철 좀 들어라”
  • 윤상진 기자
  • 승인 2021.01.13 08:47 ㅣ 수정 2021.01.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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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두 사람의 자존심 싸움은 득이 될 수 없다.

1월 12일 정초부터 두 사람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3자 구도라도 이 긴다”는 말에 안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준다“고 맞받아쳤다.

쉽게 말해 안 대표가 야권단일화를 주장하려면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경선을 통한 단일화에 동참하라는 김 위원장의 주장이다.

반면 안 대표는 현재의 야권 분위기를 너무도 잘 아는 탓에 당 대(對)당 통합을 통한 단일화는 결국 토사구팽 당하는 지난날의 과거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결국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는 식의 대화밖에는 없는 게 두 사람의 입장이다.

그러나 여기서 살펴봐야 할 게 있다.

김 위원장은 작금의 야당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100%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 선거란 ‘카더라’ 라는 예측에 목을 걸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또한 비대위원장이란 직책 속에서 김 위원장은 그야말로 야권을 아우르는 소통으로 야권통합이란 대명과제를 이뤄야 한다.

그래서 참고, 또 참고, 대화의 채널을 열어놓고 자신은 모든 것 다 내려 놓고 후배들에게 정권창출이란 유산을 남겨줘야 한다.

속칭 꼰대, 노인네 소리 들어가며 팔순의 나이에 정치를 하려면 적어도 포용하고 모든 것을 끌어안는 모습으로 정치인생을 마쳐야 한다.

마치 “한참 어린 것들이 내 말을 듣자 않아”라는 생각이 있더라도 품안의 새끼를 기르는 새 마냥, 끊임없이 먹이를 물어다 날라주고 날갯짓 할 때까지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 것이 진정한 노포의 멋이다.

같이 발끈하고, 감정을 드러내며 화를 삭이지 못하는 모습은 결국 나이 많은 사람이 나잇살 못한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사회가 한국사회다.

노인네가 대접(?) 못 받는 사회구조라면 차라리 먼저 보은의 은혜를 주는 게 낫다는 게다. 물론 안대표도 마찬가지다.

어떻든 서울시장 선거에 안 대표는 한국정치사에 큰 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서울시장이 야권에서 당선되면 부산시장 선거 등 4월 재·보궐선거는 야당의 승리로 대선까지 청신호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다 이기더라도 서울시장에서 여당에게 패하면 대선은 적신호다. 이를 김 위원장이나 안 대표 모두 모를 리가 없다.

선거는 민심이다. 민심이 돌아서야 표밭이 형성되는 법이다. 정치란 선거애서 이기지 못하면 영원한 패장이다.

노익장 김 위원장도, 안철수 신드롬도 패하고 나면 역사는 조롱밖에 남는 게 없다.

김 위원장이나 안 대표 모두 개인감정에 휘둘려 역사에 오점을 남기는 미련퉁이가 되지 말아야 한다,

윤상진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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