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방콕 거리에 설치된 4G 주파수 입찰 홍보물.

이동통신 시장이 급성장하는 태국에서 제4세대 통신서비스(4G) 주파수 입찰 결과 낙찰 가격이 세계 최고가를 기록했다.

20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정부가 이통 업체들을 대상으로 4G 주파수 900㎒에 대해 입찰을 실시한 결과 업계 3위인 '트루 무브'와 신생 기업인 '재스민 인터내셔널'이 낙찰 업체로 선정됐다.

트루와 재스민은 각각 763억 바트(약 2조4천980억원), 757억 바트(2조4천780억원)으로 낙찰받아 기업의 낙찰 가격은 모두 1천520억 바트(약 5조원)에 이르렀다.

언론들은 이와 관련해 이동 통신 주파수 입찰 가격으로는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던 홍콩의 사례보다 높은 것으로, 세계 최고가라고 전했다.

이통 업계 1, 2위인 AIS와 Dtac은 두 업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낙찰에 실패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달 실시된 4G 주파수 1800㎒ 입찰에 뒤이어 실시된 것으로, 지난달 입찰에서는 AIS와 트루가 낙찰받았다.

이로써 내년 1월에 시작될 예정인 4G 서비스는 AIS, 트루, 재스민의 3파전 구도로 이뤄지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4G 서비스에 신생 기업인 재스민이 뛰어든 데다, 높은 낙찰 가격의 결과 가입자 확보와 서비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이통업계의 시장 쟁탈전이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파수 900㎒ 낙찰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자 이통 기업들의 수익 악화가 우려돼 이 기업들의 주가가 지난 며칠 동안 곤두박질쳤다.

태국은 이동통신 가입자가 8천600만여 명에 이른다..

오는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의 디지털 허브로 부상한다는 야심찬 구상을 발표한 태국 정부는 두 차례의 4G 주파수 입찰로 2천320억 바트의 수입을 확보하게 됐다.

이춘식 중국통신원  libin@itu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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