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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채용농단' 과기일자리진흥원장 해임 요구"지인 채용하려 점수조작에 인사위 도둑 개최"
  • 사회팀
  • 승인 2020.06.30 18:49 ㅣ 수정 2020.06.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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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공기관장이 지인을 채용하기 위해 점수 조작을 지시하고 인사부서장이 출장 간 틈을 타 인사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채용농단'을 저질렀다는 감사원 보고서가 나왔다.

30일 감사원은 공개한 공직기강 점검 감사 보고서에서 배정회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장의 이 같은 채용 비리를 적발하고 관리감독 기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배 원장의 해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월 취임한 배 원장은 같은 해 3월 지인 A씨를 선임급 연구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면접위원 5명 중 외부인사 3명 전원을 자신의 지인들로 채웠다.

외부위원들은 A씨에게 모두 최고점을 줬지만, 나머지 내부위원들이 최하점을 줘 결국 탈락했다.

이에 배 원장은 면접 점수를 고쳐 합격자를 탈락시키거나, 수습 기간 합격자에게 과도한 업무를 줘 중간평가에서 면직하라고 강요했지만 직원 반발에 부딪혔다.

배 원장은 같은 해 4월 선임급 연구원 결원이 생기자 또다시 A씨 채용에 나섰고 A씨가 과거 근무하던 공공기관에서 금품수수로 해임된 사실을 숨기도록 도왔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그가 인사 담당자들에게 A씨의 비위 사실을 면접위원들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종용한 결과 A씨는 면접 합격자가 됐지만, 채용 심의·의결을 위한 인사위원회에서 비위 전력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A씨 채용이 미뤄지자 배 원장은 인사부서장이 출장 간 새 그에게 알려주지 않고 지인들 중심인 외부위원만 참석시켜 인사위를 몰래 개최해 A씨 채용을 의결했다.

배 원장은 채용비리 혐의를 부인했지만 감사원은 정황과 관계자 진술을 종합 판단해 비위행위가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배 원장은 징계 절차를 진행중인 과기정통부에 소명할 방침이다.

배 원장은 "면접 점수를 고치라고 한 것은 서류평가 1위였던 A씨에게 내부위원 2명 모두 최하점을 준 것이 누가 봐도 의심스러웠기 때문이지 A씨를 뽑으려던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비위 전력을 인사위원에게 알려주지 말라고 한 것은 개인정보 등 법적문제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인사위 개최 사실도 인사부서장에게 알려줬지만 그가 출장을 잡아 불참한 것으로 A씨 채용을 반대하는 직원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

사회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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