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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연 "천체 관측 방해하는 스타링크 위성 촬영"고도 비슷한 '아리랑 5호' 등 위성과 충돌할 위험도
  • 과학팀
  • 승인 2020.06.30 07:29 ㅣ 수정 2020.06.3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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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은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려진 군집 소형 위성들이 천체 관측을 방해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30일 천문연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허큘리스 별자리에 있는 구상성단(오래된 별들의 무리) 'M13'의 관측을 방해하는 위성들이 관찰됐다.

이들은 스페이스X가 쏘아 올린 '스타링크' 위성 8기로, M13이 수놓은 밤하늘을 가로질러 사선 모양의 궤적을 남겼다.

▲ 천체 관측을 방해하는 스타링크 8기의 궤적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는 우주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 공급을 위해 지구 저궤도에 1만2천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스타링크 위성은 일출이나 일몰 전후 2시간 사이에 관측되는데, 이번엔 오후 9시를 넘어선 시각임에도 다수의 위성들이 밝게 관측됐다.

박영식 선임연구원은 "하루 낮 길이가 가장 긴 하지 다음 날은 더 늦은 저녁에도 스타링크 위성들이 밝게 관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지구 상공에 떠 있는 스타링크 인공위성의 궤도

스타링크를 시작으로 영국의 원웹(OneWeb), 아마존, 텔리샛 등이 광대역 위성을 대거 발사 중이거나 발사를 준비 중이어서 많게는 2만6천기의 위성이 지구 궤도를 돌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학계는 한꺼번에 풀린 소형 위성 무리가 천문 관측을 방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박영식 선임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의 반사율을 낮추기 위해 검은 도료가 코팅된 '다크샛', 반사 방지 패널이 장착된 '바이저샛'을 시험 발사했지만, 기존 이전에 발사된 위성들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상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관측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연 우주위험감시센터 최진 연구원은 "스타링크 위성 중 일부는 지상 고도가 약 550㎞로 국내 '다목적 실용위성 5호'(아리랑 5호) 등 고도가 비슷한 다수 위성들과 충돌할 위험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국제천문연맹(IAU)은 지난 2월 성명을 내고 "유럽남방천문대(ESO) 연구 결과 이 같은 밝은 군집위성의 반사광으로 인해 지상의 광대역 탐사 망원경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공위성의 밝기와 주파수 대역 등에 대해 국제적으로 합의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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