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 고객들의 데이터를 미국 서버에서 중국 서버로 옮길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지역 고객들의 데이터를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져오기로 하고 데이터센터 엔지니어 등 관련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의 '사이버 보안법'을 준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시행된 사이버 보안법 및 관련 규정에 따르면 IT, 운송, 에너지, 금융 등 중대 정보를 관리하는 기업은 반드시 중국 내에 중요 정보를 저장하고 중국 정부가 요구할 때 이를 제공해야 한다.

이미 애플은 2018년 3월부터 중국 사용자의 아이클라우드 계정을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구이저우(貴州)성 데이터센터에 저장 중이다.

중국 당국의 승인 없이 인터넷 데이터를 해외에 저장하거나 반출하는 기업은 사업 허가를 취소당할 수 있어 중국 시장 의존도가 커지는 테슬라로서는 다른 선택이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테슬라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가져다 팔았지만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제작된 모델3을 팔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가고 있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5월 중국에서 중국산 모델3 11만95대를 팔아 중국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5월까지 중국산 모델3은 총 3만2353대가 팔렸다.

테슬라의 중국 시장 판매 호조는 최근 테슬라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중 무역전쟁에도 미래 성장 동력인 중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중국 당국으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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