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스마트워치는 흥행을 이어갔다. 중국에서의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특히 화웨이가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143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는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66% 증가했다.

신시아 첸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와 샤오미, 오보 등 현지 업체들의 성장과 강력한 경기 회복에 힘입어 중국이 올해 주요 스마트워치 산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별로는 애플이 애플워치의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애플워치의 1분기 출하량은 5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 시장 점유율은 36.3%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업체들과의 격차가 너무 커 2~4위의 시장 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높다. 지금까지 애플워치가 전 세계적으로 7000만대가 출하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분기에는 누적 판매 대수가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카날리스는 분석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화웨이의 약진이다. 화웨이의 올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10만대로 전년대비 113%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도 7.9%에서 14.9%로 약 두 배 가량 확대, 삼성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는 이에 대해 화웨이가 자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P40'을 구매하는 일부 고객에게 '화웨이워치 GT2'를 무상으로 증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180만대로 전년대비 46% 증가해 12.4% 시장 점유율로 3위에 올랐다. 가민과 핏빗이 각각 7.3%와 6.2%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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