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저지르고 있으며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구글 회장을 지낸 에릭 슈밋이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국방부 국방혁신위원회를 이끄는 슈밋은 영국 BBC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중국의 신호정보 처리 정보기관 하수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에릭 슈밋

슈밋은 화웨이 라우터를 통해 수집된 정보가 중국 정부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화웨이가 국가안보 측면에서 용납될 수 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나 서방세계가 화웨이와 관계를 끊는 것이 해답은 아닐 것이라면서 중국과 중국 기술에 경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 밸리에서 일할 때 중국의 혁신능력을 과소평가했다면서 중국이 도용에나 능할 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슈밋은 중국이 이미 일부 핵심분야에서 서방세계와 비슷하거나 앞서 있는 상태일 수 있다면서 퀀텀 컴퓨팅에서는 중국이 서방과 비슷하거나 앞선 기술력을 가졌을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분야 역시 중국이 거의 따라붙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국가 주도방식이 자유시장 방식보다 성공적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서방세계도 전열을 가다듬어 경쟁에 나서야 한다면서 연구 투자 확대, 국가와 기업·학계의 협력 확대, 지속적인 해외 인재 영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는 슈밋이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지목하면서 그의 주장은 증거에 입각하지 않은 허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화웨이 영국 책임자인 빅터 장은 화웨이는 중국을 포함해 어떤 국가와도 관련이 없는 독립된 회사라면서 혁신을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된 기준을 지키며 경쟁을 통해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도록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

국제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