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가전업체로 꼽히는 독일 밀레(Miele)가 LG전자의 특허 기술을 사용해 로봇청소기를 생산한다.

북미 가전 신화 월풀을 실적으로 제친 데 이어 다시 한번 생활가전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LG전자는 최근 밀레와 '충전 유도 가이드' 등 3가지 독자 기술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충전도크

충전 유도 가이드는 청소를 마친 로봇청소기가 충전 도크(Dock)까지 정확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먼지 통에 결합하는 필터의 장착 여부 감지구조, 하부 브러시의 결합구조 등 특허도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LG전자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와 관련해 글로벌 700건이 넘는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1분기 기존 전체 해외 특허는 총 6만건을 돌파했다.

작년 6월에는 GE어플라이언스와도 냉장고 특허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도어 제빙 기술에 대해서도 글로벌 기준 등록 특허 400여건을 가지고 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북미 가전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부문 영업이익 세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매출 기준으로도 월풀을 따라잡아 세계 1위에 올라섰고, 올 1분기 매출도 월풀을 넘어섰다.

LG전자 특허센터장 전생규 부사장은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원동력인 지적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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