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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스마트폰 시장 '냉기'아이폰SE 등 신제품 봇물 불구 '짠물' 지원금에 관망만
  • 산업팀
  • 승인 2020.05.24 07:34 ㅣ 수정 2020.05.2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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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 '빅3'가 5월 들어 연이어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쉽사리 달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들 제조사의 스마트폰 판매를 직접 맡고 있는 이동통신3사 모두 10만~20만원대 '짠물' 공시지원금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신제품이 연이어 등장하면 마케팅 경쟁이 붙어 시장상황이 과열되는 것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이달 첫 신제품을 내놓은 회사는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6일 '가성비'를 강조한 아이폰SE를 출고가 55만원에 선보였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50만원대 5세대(5G) 폰'을 내세운 갤럭시A51 5G를 출시했다. 갤럭시A51 5G의 출고가는 57만2000원으로 정해졌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LG전자가 디자인을 강조한 '매스 프리미엄'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5G 스마트폰 LG 벨벳을 출고가 89만9800원에 내놨다. 스마트폰 신제품만 출시되면 보통 100만원을 훌쩍 넘던 것에 비하면 5월은 '중저가폰 대전'으로 요약된다.

이처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빅3'가 모두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22일 기준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은 '요지부동'인 상태다.

먼저 가장 출고가가 높은 LG벨벳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최소 9만원에서 최대 24만원까지로 정해졌다. 갤럭시A51 5G의 공시지원금 역시 최소 9만원에서 최대 24만원까지로 동일하다.

5G도 아닌 롱텀에볼루션(LTE) 4G로 출시된 아이폰SE의 공시지원금은 더욱 낮다. 아이폰SE는 용량에 따라 55만원, 62만원, 76만원으로 출시됐지만, 공시지원금은 최소 3만4000원부터 최대 10만8000원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지난 5월1일 기준 갤럭시S20의 '공시 지원금'이 약 2배에서 3배 가까이 올라가고 갤럭시S20을 일부 유통망에서 1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 정황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판매량이 적어 쌓인 갤럭시S20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있다. 이통사가 지급하는 공시지원금 외에 불법보조금(리베이트)이 지급돼 발생한 일시적인 '대란'으로 여기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공시지원금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는 이유는 5G 가입자의 안정적인 증가 추세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주춤하기는 했으나 국내 5G 가입자는 순조롭게 순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 3사가 그동안 5G 가입자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책정해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요소로 지적되어 온 단말기 판매 지원금 지출을 줄이는 방침을 취한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의 재무책임자들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입을 모아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대신 5G 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를 늘리겠다"며 영업비용 감축을 선언한 바 있다.

공시지원금 경쟁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로는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들이 공통적으로 '중저가'를 표방하고 나온 점도 꼽힌다.

기본 10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달리 최근 출시된 가성비 스마트폰은 출고가가 50만~80만원대에 불과하다.

이처럼 기기값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해지면서 공시지원금 대신 자급제 모델을 구입하고 고가 5G 요금제를 25%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선약)을 택하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흐름은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기준연도인 지난 2015년을 100이라 할 때, 이동통신요금은 94.00을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선택약정을 선택하는 사람은 지난 2017년 9월 할인율이 25%로 상향된 이후 꾸준히 늘었는데 최근 출시되는 중저가폰의 경우 선택약정으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라며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로 이동통신사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시장 안정화 추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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