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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첫 유인캡슐 발사 '시선'우주왕복선 이후 美 영토서 9년 만에 발사
  • 과학팀
  • 승인 2020.05.22 15:10 ㅣ 수정 2020.05.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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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7일(이하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우주탐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우주 발사에 나선다.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이날 오후 4시33분(한국시간 28일 새벽 5시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두 명을 태운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Crew Dragon)을 팰컨9 로켓에 실어 지구 궤도의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린다.

이를 통해 지난 2011년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미국 내 유인 발사가 9년 만에 재개되고, 민간 기업이 화물을 넘어 우주 인력 수송까지 담당하는 민간 우주탐사 시대가 열리게 된다.

▲ 팰컨9 로켓에 장착돼 발사대에 세워지는 크루 드래건.

◇ 미국의 유인 발사 능력 '회복' = 미국은 아폴로 계획 이후 우주탐사를 주도해 왔지만,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10년 가까이 미국 내에서는 단 한 차례도 유인우주선 발사에 나서지 못했다.

ISS를 오가는 단거리 우주비행은 민간기업에 맡긴다는 구상에 따라 스페이스X, 보잉 등과 계약을 맺고 유인캡슐 개발을 추진했지만 목표한 일정보다 늦어지면서 유인 발사 공백 기간이 길어졌다.

그동안 ISS를 오간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7천만~8천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러시아에서 발사하는 소유스 캡슐을 이용해왔다.

사실상 독자발사 능력을 상실했던 셈인데,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유인 캡슐에 대한 최종 테스트 성격으로 성공하게 되면 러시아에 전적으로 의존해온 우주 인력 수송 능력을 회복하는 의미를 갖는다.

그렇다보니 크루 드래건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발사 참관을 고려 중이라고 밝히는 등 벌써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있다.

NASA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발사 현장에 오지 말고 집에서 지켜볼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장 주변에는 많은 시민이 모여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9A 발사장은 스페이스X에 대여된 곳으로 이전에 아폴로 우주선과 우주왕복선 등이 발사되기도 했다.

◇ 민간기업의 우주 인력 첫 수송 = 스페이스X가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우주 인력을 수송할 수 있는 첫 민간기업으로 등극하며 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열게 된다.

ISS에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우주비행사를 실어나르는 것을 넘어 달·화성 탐사에도 참여하고, 우주관광 시대에도 성큼 다가서게 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는 지난해 3월 크루 드래건의 무인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나 이후 지상 시험 도중 캡슐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우주비행사를 실제로 태우고 이뤄지는 '최종 테스트'가 지연돼 왔다.

스페이스X는 지난 1월 무인 발사를 통해 비상탈출 시험까지 모두 마쳐 유인 시험비행 청신호를 받았다. 이때 캡슐 내 최대 중력가속도는 지구 중력의 3.5배로 측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8년 10월 소유스 캡슐 비상탈출 당시 중력가속도는 7G에 가까웠다.

크루 드래건 캡슐은 지름 4m에 높이 8.1m로 승무원을 7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스위치 없이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작동한다.

크루 드래건의 화물 캡슐은 이미 ISS를 여러 차례 오가며 우주 화물을 수송해 왔다.

스페이스X와 경쟁해온 보잉도 유인 캡슐 'CST-100 스타라이너'를 개발해 놓고 있으나 무인 시험 도중 도킹에 실패하는 등 기술적 결함이 잇따라 발견돼 유인 시험비행이 늦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미국 언론은 NASA가 지난 2014년 보잉과 스페이스X와 각각 42억달러와 26억달러의 유인캡슐 개발 계약을 체결할 때만 해도 아무도 보잉이 뒤처질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고 했다.

◇ 위험부담 안고 첫 유인캡슐 탑승하는 우주비행사 = 크루 드래건에 탑승할 NASA의 비행시험 조종사(test pilot) 더그 헐리(52)와 봅 벤켄(48) 등 두 명은 지난 20일 훈련을 받아온 휴스턴 기지에서 발사장이 있는 케네디센터에 도착해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다.

해군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지난 2011년 7월 마지막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의 승무원 4명 중 한 명으로 승선한 헐리는 '데모-2'로 명명된 이번 비행에서 사령관을 맡았다.

공군 대령인 벤켄도 우주왕복선에 두 차례 탑승해 우주 임무를 수행했다.

두 우주비행사는 스페이스X 본사에서 시뮬레이터를 통해 캡슐 드래건 작동 훈련을 해왔다.

크루 드래건이 무인 시험비행을 통해 검증되기는 했으나 유인 비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위험 부담을 안고있다.

헐리 사령관은 "우주왕복선이 아니라 훨씬 작은 캡슐이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최첨단 비행체"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NASA 국장은 케네디우주센터서 두 우주비행사를 환영하면서 한 연설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미국인에게 당신들은 진정한 밝은 빛"이라면서 "모두 바라보면서 미래에 대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순간"이라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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