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국내에서 개발한 양자 암호 통신 기술로 5G(세대)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전송하는 실증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1일 KT는 '양자 키 분배(QKD) 시스템'과 중소기업이 개발한 국산 '암호화 장비(Encryptor)'를 개방형 계층구조(ITU-T Y.3800)' 국제 표준에 따라 경기도 일부 지역 고객이 실제 이용하고 있는 5G 네트워크에 적용했다고 전했다.

양자 암호 통신은 빛 양자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로, 해킹이나 감청을 막을 수 있다.

▲ KT가 양자 암호 통신 기술 실증 시험에 성공했다.

양자 키 분배 시스템은 데이터 암호화를 위해 양자로 만든 '암호키'를 통신망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KT는 가상 사설망(VPN)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KT의 네트워크 장비 관리 서비스 '원박스'에 양자 난수 생성 기능을 도입하는 테스트도 진행했다.

양자 난수 생성 기능을 갖는 장비는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들어 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 위험을 원천 봉쇄한다.

KT는 이번 실증 성공으로 KT 네트워크 이용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KT 양자 암호 기술들이 공공·국방·금융 등 국가 주요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종희 기자  jhjung2@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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