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며 '언택트'(비접촉)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인간을 대체할 '로봇' 수요도 커지고 있다.

19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전염성 강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서비스 로봇이 공공위생·서비스사업에 투입되며, 시장의 관심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산하 인공지능산업발전연맹에 따르면 지난 2월7일까지 진행된 중국 코로나19 방역 기간 중 중국 전체 음성로봇 중 54%가 하루 100만회 이상 사용됐다.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로봇을 작동 시켜 거리를 소독하고 있다.

코로나19 AI 방역 지원 정보 플랫폼으로 수집된 500여 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 로봇,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스마트 인식(체온 측정) 상품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서비스 로봇은 기업과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는 '전문용 서비스 로봇'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정·개인용 서비스 로봇'으로 구분된다. 이중 서비스 로봇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94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서비스로봇의 지난 5년 연평균 성장률도 21.9%에 이른다.

중국의 지난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2억 달러로 세계 서비스 로봇시장의 25%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19.6% 성장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은 28%로 세계 평균치를 웃돈다. 시장수요가 증가하면서 2021년에는 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 서비스로봇은 그간 스타트업 기업을 필두로 가사·손님맞이·교육 등에 주력했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배송, 방역소독, 순찰 등 분야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한 가지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아닌 소독, 온도측정, 마스크 착용여부 감시 등 멀티형 제품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코느라는 "서비스 로봇은 하드웨어를 직접 판매하기보다 대여를 통해 초기 도입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매출을 확대해 나아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 현지 업계에서는 '서비스 로봇=AI기술+하드웨어+소프트웨어+AS 수준'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AS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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