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20.6.4 목 12:50
HOME 뉴스 사회문화 핫이슈
온라인 교육 강행 '예고된 참사' <단독>장비· 프로그램 ‘허술’...상부 눈치보기 ‘탁상행정’
  • 윤승훈 기자
  • 승인 2020.04.10 10:05 ㅣ 수정 2020.04.10 10:34  
  • 댓글 0

[본지단독] ‘코로나19’로 학생들 개학이 연기되자 정부가 온라인 개학을 서둘렀지만 결과는 첫날부터 혼란만 빚었다.

이 같은 원인은 300만 명을 동시에 접속하도록 서버용량을 늘이겠다는 교육부의 방침이 빗나가서다.

서버가 다운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온라인 수업은 그야말로 일대 혼란을 겪었다. 결국 ‘탁상행정’이라는 질타가 쏟아졌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중·고 3학년만 개학해도 이 지경인데 16일 중·고 1~학년과 초등4~6학년, 20일에는 초등 1~3학년이 순차적으로 개학을 한다.

지금의 대략 6배정도 온라인 사용량이 늘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결국 서버 먹통으로 온라인 수업에 제동이 걸릴 게 확연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정부가 너무 조급하게 온라인 수업을 강행하다 보니까 혼란이 악화됐다"며"결과를 알면서도 원 오브 뎀(one of them)을 수행하려는 탁상행정의 모순” 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조기 온라인수업 강행의 문제점을 인정하기보다 무조건 개학연기에 대한 차선책 지연에 대한 상부의 문책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빚은 결과"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진 감염에 대한 정부의 최우선 방책은 ‘사회적 거리두기’다. 당국은 그래서 개학을 연기하겠다는 논리이었다.

그러나 일부 편협 된 시각을 가진 이들이 개학연기로 입시에 문제가 있다거나, 학생들의 일상이 느슨해진다는 등 작금의 혼란보다도 입시교육을 중하게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미련한 사고라는 점이다.

고작 2~3달 동안 개학연기로 학생들이 고교나 대학진학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분위기를 조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코로나확진 사태는 일종의 ‘국경 없는 전쟁’이다. 개학연기 몇 달로 한국의 학생들이 세계경쟁에서 뒤처질 리 없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다.

굳이 온라인 수업을 강행 하려면 충분한 사전준비 작업과 다른 명분도 뒤따라야 했었다는견해가 고개를 들고 있다.

즉 온라인 수업을 이번 코로나 사태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차후 도서지역 및 진도를 따라가지 못한 일부 학생들을 위한 휴일 온라인 강의도 병행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방안을 마련했어야 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온라인 수업은 철저한 준비 속에서 진행됐어야 했다는 여론이다.

온라인 강의 지연에 대한 상부의 문책을 눈치보던 교육당국의 조급함이 결국 온라인 개학 첫날부터 혼란을 야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강의로 정상수업의 기대효과를 가져가려면 더 많은 시간에 걸쳐 교육프로그램 및 효과적인 커리큘럼(curriculum)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다.

따라서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PC 및 관련 장비시스템 등도 일률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여건부터 갖췄어야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결국 교육당국이 상부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습 속에서 ‘100년 교육대계’란 단어는 오로지 성적 올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윤승훈 기자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승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