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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코로나포비아' 만든다코로나19가 '건강염려증' 부추겨…우울증·불안장애로 악화할 수도
  • 과학팀
  • 승인 2020.03.10 15:43 ㅣ 수정 2020.03.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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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과도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불안감은 실제로는 건강한데도 자신이 감염됐거나 아프다고 생각하는 '건강염려증'(worried well)을 가진 사람에게서 더욱 두드러진다.

10일 의학계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불안 장애 저널'(Journal of anxiety disorders) 최신호에서 코로나19가 건강염려증과 만나 '코로나포비아'(coronaphobia.코로나공포증)를 양산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현시점에서 전 세계의 건강관리 시스템에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건강염려증 환자 급증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건강염려증 환자들이 자신의 신체적인 징후를 오인해 병원 응급실로 오는 일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연구팀은 2009년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 가벼운 기침이나 발열을 신종플루 관련 증상으로 오인해 병원을 찾는 건강염려증 환자들이 넘쳐났다는 보고서를 인용했다.

전문가들은 건강염려증에서 비롯된 코로나포비아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염병에 대한 과도한 정보탐색을 삼가라고 조언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신종 감염병이 갑자기 유행하면 사람들은 감염병에 대해 아무런 정보가 없어 불안감에 휩싸인다"면서 "이런 불확실성을 회피하고자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모으려 하고, 언론은 감염병에 대한 보도를 늘리면서 사람들은 감염병 정보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건강염려증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 교수는 "올바른 정보는 감염병 예방과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정보는 오히려 불안감을 가중하고 스트레스를 높일 수 있다"면서 "이는 나중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우려했다.

건강염려증 치료의 지름길은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해소하는 것이다. 감염병은 시간이 지나면 종식되기 마련인 만큼 불가피한 상황은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정 교수는 "감염병 소식에 매몰되지 말고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 등 출처가 확실한 정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또 만에 하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의 연락처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연합>

과학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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