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억명에 달하는 '인구 대국' 인도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TRA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인도에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INDIA'S MOST DESIRED BRANDS 2020) 명단에서 삼성전자 모바일(Samsung Mobile Phone) 부문이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전자 대기업인 삼성이 모바일폰 분야에서 경쟁사인 애플을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면서 "2013년, 2015년, 2018년에 이어 4번째 선두자리"라고 밝혔다.

▲ 인도 벵갈루루의 모바일 체험 스토어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10' 출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살펴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로 샤오미, 비보에 이은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휴대폰 외에도 소비자가전(Consumer Electronics) 부문을 통해서도 전체 3위에 해당되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TV도 인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 7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활가전, TV 등 주요 제품들이 모두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밖에 10위권 내에는 애플 아이폰, 소니 TV, 마루티 스즈키, 델, 아물(AMUL), 혼다 액티바, 현대자동차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 외에 현대자동차가 10위권에 안착해 인도 현지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글로벌 전자기업인 LG전자의 경우 생활가전 부문이 13위, TV가 15위에 올랐다.

TRA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2019년 10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여간 인도 지역 주요 14개 도시에 거주하는 성인 소비자 1454명 대상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한편, 지난해 TRA리서치가 발표한 '2019년 인도 브랜드 신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6위에 랭크됐다. 아울러 '친(親) 소비자' 중심 정책을 평가하는 '소비자 중심 브랜드'(Consumer Focused Brand) 조사에서도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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