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산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약 5%를 매일 감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아자 광주공장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이 문을 닫음에 따라 지난 4일부터 봉고 트럭(3공장) 하루 생산량을 400여대에서 120여대 줄여 280여대를 생산하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 하루 전체 생산량 2천100여대 중 약 5%에 해당한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1공장에서 생산하는 셀토스와 쏘울, 2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와 쏘울은 현재까지 생산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는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있다.

그러나 중국공장 폐쇄가 장기간 이뤄지고 대체 공급선을 찾지 못하면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도 감산에 들어가고, 최악의 경우 공장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봉고 트럭 라인은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다른 라인보다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가장 먼저 감산에 들어갔다"며 "이번 주까지는 광주공장 하루 전체 생산량의 5%가량만 감산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의 중국 확산이 장기화하고,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동남아 등 대체 공급선을 찾지 못하면 내주부터는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 감산도 고려해야 한다"며 "내주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올해 생산량이 크게 감축될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한해 최대 생산능력은 62만대다.

2018년엔 45만5천252대, 지난해엔 45만5천865대를 생산하는 등 매년 45만대가량을 생산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저작권자 © 전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