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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종로 딜레마’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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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05 08:48 ㅣ 수정 2020.02.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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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를 둘러싼 잡음은 여러 측면에서 볼 때 야당이 불리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일찌감치 종로출마 선언을 한 덕분(?)에 황 대표보다 표심이 갑절이상 앞서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한국당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더욱이 황 대표가 종로출마를 하지 않고 타 지역으로 출마할 경우 비겁하게 피했다는 등의 비난이 쇄도할 게 자명하다.

여당입장에서는 야당을 공격할 명분이 생겼다는 점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은 것처럼 날뛸 게 뻔하다.

그런 점에서 황 대표의 행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종로로 가자니 이 전총리가 버티고 있고, 타 지역으로 가자니 자칫 조롱거리로 전체 총선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답은 불출마다. 굳이 맞붙으면 불리한 상황인데 오기로 당 전체를 곤경에 빠트릴 필요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전총리가 차기 대통령에 벌써부터 된 것처럼 여당이 떠들고 있지만, 모르는 일이다. 대선은 작은 불씨하나에도 훅 가는 현실을 과거 정치사에서 경험했던 터다.

제아무리 차기 대통령감이라도 실제 대통령선거에서 낙승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국민모두가 경험한 바다.

황 대표는 이런 점에서 종로 출마 딜레마에서 자유스러워야 한다. 종로에 참신한 정치신인이나 유명세의 정치스타들을 경합시킬 경우 이 전 총리의 선거결과는 녹록치 않다. 즉 이 전총리가 이겨도 핫이슈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황 대표는 느긋하게 ‘만만디’ 전략으로 총선대신 대선을 준비하는 큰 틀의 그림을 그릴 필요가 있다.

유승민의 새보수당, 안철수 신당, 혁신통합추인위원회(혁신위) 등의 크고 작은 보수정당들의 헤쳐모여가 이뤄질 경우 이 전 총리의 대선 밑그림에 비상이 걸릴수 밖에 없다.

야당의 보수대통합은 박근혜 정권 시절의 탄핵사건은 일단 접어두고, 보수진영의 표 몰이에 나서야 한다. 그 것이 관건이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대통합을 꾀하면서 예컨대 당명도 ‘새보수통합당’으로 만든다면 자유한국당 이미지를 쇄신하는 당명으로는 최상급일 수 있다.

“새보수당+ 안철수 신당+혁신통합위= “새보수 통합신당”으로 모든 당의 의미가 함축될 수 있다.

보수층의 결집을 ‘새 보수’ 속에서 '통합'과 '신당'을 꾸린다면 모두가 원하는 공통분모란 점이다.

각 정당들이 원하는 중요 부분만큼의 계산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호 득과 실을 따져볼 필요가 없다.

바로 이런 보수대통합의 연계를 황 대표가 맡으면 총선에서의 역할에 편승, 대선바람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여당이 종로출마를 종용하면서 황 대표를 조롱하더라도 개의치 말고 묵묵히 자신의 정치일정을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종로출마가 불리하면 피해가면 그만이다. 대선을 향한 쉬운 등산로를 택하는 것은 정치의 묘미다.

'죽을 줄 알면서 죽으러 가는 것'처럼 우둔한 게 없다. 정치는 전략이다. 선거는 더욱 그렇다.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종로보다 실리를 취할 게 있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훗날의 설계를 위한 마음가짐을 다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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