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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장막 거둔 적외선 망원경 '스피처' 30일 퇴역내년 발사될 차세대 망원경 JWST가 바통 받아
  • 국제팀
  • 승인 2020.01.18 12:39 ㅣ 수정 2020.01.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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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년간 우주 먼지와 가스에 가려진 열(熱)을 찾아 적외선 관측 자료를 제공해온 '스피처(Spitzer) 우주망원경'이 이달 30일 임무를 모두 마치고 퇴역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 2003년 8월 '대형 망원경 프로그램'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망원경으로 발사된 스피처 망원경이 설계 수명보다 11년 넘게 연장해온 임무에 종지부를 찍고 우주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대형 망원경 프로그램은 감마선부터 적외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장의 전자기파를 관측할 수 있는 우주망원경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허블망원경과 찬드라 X선 망원경 등으로 구성됐다.

▲ 스피처 우주망원경 상상도

NASA는 지구와 비슷한 궤도를 따라 태양을 돌면서 지구와 점점 멀어지고 있는 스피처 망원경이 비정상적으로 임무가 종료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스위치를 스스로 끄기로 했다.

스피처 망원경은 그간 적외선 관측을 통해 토성의 새 고리에서 가장 먼 은하까지 우주의 검은 장막을 걷어내고 가시광선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우주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많은 성과를 남겼다.

단일 행성계로는 지구와 같은 암석형 행성이 가장 많은 '트라피스트1'에서 행성 2개의 존재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5개의 행성을 찾아낸 것도 이 망원경이었다.

스피처는 천체에서 발산되는 3~180 μm(마이크로미터·1μm = 100만분의 1m) 파장의 열을 포착할 수 있다. 이런 적외선 복사는 지구 대기권에서 차단돼 지상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우주망원경이 꼭 필요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스피처라는 명칭은 우주망원경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주창한 미국 천체물리학자 라이먼 스피처(1914~1997년) 이름에서 따왔다.

스피처 망원경이 퇴역한 자리는 차세대 망원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맡게 된다.

개발이 지연되면서 여러 차례 연기 끝에 내년에 발사될 JWST는 스피처처럼 적외선 특화된 망원경으로 주경이 6.5m로 스피처의 7.5배에 달한다. 이는 스피처 망원경보다 더 많은 목표물을 더 선명하게, 더 멀리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웹 망원경이 발사된 뒤 첫 5개월 동안 수행할 13개 관측 프로그램이 이미 선정됐는데 이중 4개는 스피처 망원경이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하고 있다. 웹 망원경이 스피처의 유산을 이어가는 셈이다.

NASA는 스피처 망원경의 임무 종료를 앞두고 성과를 회고하기 위한 기념 행사를 22일 오전(한국시간 23일 오전 3시)에 갖고, NASA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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