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강웅 책임연구원팀이 수소충전소에서 정량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도록 유량계를 검증하는 교정시스템을 개발했다.

수소충전소는 수소차 내부 수소저장탱크에 고압(700기압), 저온(영하 40도)의 수소 기체를 충전하기 위한 설비이다.

수소충전기 내부의 유량계가 수소 기체의 충전량을 측정하고 있지만, 수소는 석유와는 달리 고압·저온의 조건에 있어 정확한 유량을 측정하기 어렵다.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유량계 교정 시스템을 이용해 질소 기체 질량을 측정하는 모습

지난해 개정된 국제법정계량기구(OIMIL) 규정은 수소 유량계의 최대 허용 오차를 1.5∼2.0%로 정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에서 사용하는 코리올리 유량계로는 오차가 얼마인지조차 파악하기 쉽지 않다.

교정 시 상압,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물을 사용해 실제와 다른 조건에서 교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려웠다.

9일 연구팀은 고압·저온 상태의 질소 기체를 활용, 실제와 같은 조건의 기체 상태에서 수소 유량계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수소 기체를 다른 저장 탱크에 채운 뒤 국가측정표준 검증을 받은 정밀 저울로 계량, 수소차에 실제 충전된 양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국내 법규 상 수소를 수소차 외 다른 곳에는 충전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질소를 이용해 실험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강웅 책임연구원은 "현재 부처에서 검토 중인 관련 법안이 개정돼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되면 수소차 정량 충전과 측정기술 신뢰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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