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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회장의 담배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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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1 09:41 ㅣ 수정 2019.12.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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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을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마른 체격에 고전적 안경을 낀 경영인 포스(force)가 물씬 묻어나던 모습.

한국과 베트남 기술이전사업과 관련 모인 자리에 당시 베트남 정보통신부장관과 한국관계자들, 김우중 회장이 저녁만찬을 하던 중 뜻하지 않게 한국관계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던 것.

사연인 즉, 그날 동행했던 모 중견기업 L모 회장이 술에 취해 한국서 동행한 전 정보통신부장관에게 시비를 걸었던 터.

술 몇 잔이 오가며 거나하게 취기가 오른 L모 회장이 전 장관을 지칭하며 “예전에 잘못된 자문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며 취기어린 사담을 늘어놓았던 것.

이에 질세라 전 장관도 L모 회장에게 “본인의 경영실패를 남 탓을 하느냐”고 일침.

이에 L모 회장이 소리를 지르며 언성을 높이자 베트남 장관은 한국말로 다투는 모습에 안절부절.

이를 바라보던 김우중 회장이 껄껄 웃으며 “다 지나간 일을 새삼스레 술안주로 꺼내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담배를 꺼내 주변사람들에게 한 대씩 권했던 것.

순간 이 담배하나로 다툼이 얼음 녹듯 녹더니 주변상황을 일시에 정리.

김우중 회장은 담배 한 모금을 길게 빨더니 진한 연기를 내뿜으며 하는 말 “과거는 담배연기로 다 날려 보내고 좋은 일만 하는 현재를 생각하자”며 주변 분위기를 전환.

베트남 장관도 김우중 회장의 담배를 권하며 말다툼을 중재하는 모습에 오른손 엄지를 올리며 '베스트'를 수차례 강조.

훗날 그 자리에 있었던 이들 모두가 역시 그룹총수다운 면모를 보였다고 회고하기도.

한국의 재계 2위까지 끌어올렸던 김우중 회장의 담배 철학은 아직까지도 재계에서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behind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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