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강화를 위해 정부가 세계 첨단산업과 스타트업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화학소재, 미래차, 정보기술(IT)·서비스 분야 미국 기업과 만나 한국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투자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미국 기업들을 초청한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4차 산업혁명 가속화에 대응해 한국 내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장비와 신산업 분야에 투자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반도체·자동차·기계·조선 등 전방산업 기업과 미국의 첨단 소재·부품·장비 기업 간 투자 협력을 요청했다.

또 제조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핵심 신산업을 중심으로 양국 기업 간 투자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양한 투자 경험이 있는 미국의 벤처캐피탈(VC)들이 IT·전기전자·바이오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투자 협력 방안의 하나로 제안했다.

첫 해외 지역본부로 한국을 선택한 미국의 공유주방 서비스 기업 '시티 스토리지 시스템즈'(CSS) 디에고 버다킨 대표이사는 "한국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식품 주문·배달 서비스가 가장 활발한 국가이며, 첨단기술과 새로운 사업모델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세계적인 혁신국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빅데이터 기반의 식음료 사업 컨설팅 솔루션 개발,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투자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한국 투자 계획을 마련 중인 3개사와는 일대일 개별 협의를 진행했다.

이들 기업은 한국의 차세대 반도체, 미래차, IT·서비스 산업 전망을 높이 평가하고, 연구개발(R&D) 센터 및 생산 공장 설립, 공유 서비스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만남에서 투자 의향을 밝힌 기업에는 일대일 전담관을 지정해 밀착 관리하는 등 계획된 투자가 조기에 현실화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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