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 상장으로 130억달러(한화 약 15조2천억원) 정도를 조달할 전망이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국 증시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홍콩 증시 상장으로 조달 가능한 금액은 지난 12일 뉴욕증권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133억8천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서 조달할 금액은 오는 20일 확정되며, 대략 4거래일 뒤인 26일부터 거래된다.

알리바바는 보고서에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 앱인 어러머(Ele.me)와 여행 서비스 플랫폼 플리기,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여우쿠 등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클라우드 컴퓨팅과 오프라인 유통에도 자금을 쓸 예정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3분의 2를 점유하고 있는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컴퓨팅과 오락 사업은 출혈경쟁이 예상되는 분야다.

투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오는 19일까지 유망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하며 상장주식 주문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5천억달러로 중국 최대다.

알리바바는 지난 3분기 판매가 40% 급증하고 지난 11일 쇼핑 축제 때는 하루 만에 38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광고와 수수료가 주 수익원이다.

이 회사는 당초 지난 8월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다 민주화 시위로 인한 정치 불안과 좋지 못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연기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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