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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거센 무인화 바람 '명암'"줄서지 않아 소비자 편의↑"vs"일자리 줄고 노인·장애인 소외"
  • 사회팀
  • 승인 2019.10.05 06:51 ㅣ 수정 2019.10.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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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패스트푸드점에 이어 동네 김밥집과 분식점, 편의점까지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소매 점포의 무인화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현재 진행형'이다.

기업들은 무인 주문대 및 무인 계산대 도입의 이유로 '소비자 편의 확대'를 꼽았지만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인 계산대가 늘어나면서 노인과 장애인 등 정보기술(IT) 취약 계층 소외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인 계산대를 가장 활발히 도입하고 있는 업종은 패스트푸드점이다. 2015년부터 무인 계산대를 도입한 맥도날드는 이달 기준 전국 420개점 중 270여 점에 무인 계산대를 들여놨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주로 점심시간에 손님이 몰리는데 빠르고 신속하게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무인 계산대를 도입했다"며 "확실히 고객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만족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맥도날드에서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하고 있는 고객들.

롯데리아는 전국 1345개점 중 982개점에 무인 계산대를 들였다. 롯데리아는 일부 매장을 무인 계산 전용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대면을 꺼리는 고객이 늘어나는 데다 아르바이트 직원에 대한 폭언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해 무인 계산대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이마트가 무인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 중 95곳에 무인 계산대를 설치했다. 무인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마트는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노조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최근 이마트는 고객이 매장에서 휴대폰 앱을 통해 상품의 바코드를 직접 찍고 앱을 통해 계산까지 마칠 수 있는 서비스를 왕십리역점에 시범 도입했다. 계산을 완료한 후 뜨는 QR코드를 검수원에게 보여주고 확인받으면 바로 매장을 나갈 수 있다.

이마트 왕십리점 내 고객들은 무인 계산 앱 서비스를 처음 본다면서도 편리할 것 같다는 반응이었다. 무인 계산대나 무인 계산 앱에 대해 오히려 중장년층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오히려 이마트가 무인 계산 앱의 타깃으로 설정한 청년층은 '어차피 온라인 쇼핑을 한다'며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4인 가구가 주였던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10만~20만원치 장을 봐서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량구매가 많아지고 간단히 계산하고 가려는 수요가 늘고 있고 있어 무인 계산대를 도입했다"며 "최저임금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무인화는 전 세계적 트렌드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무인상점 시장 규모(매출 기준)은 2017년 380억위안(약 6조원)에서 2020년 약 1조8105억위안(약 304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무인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미국 등에서도 오래전부터 무인화의 부작용과 그 해결책들을 논의해 왔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기업이 로봇을 도입해 얻은 이득의 일부를 '로봇세'로 걷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6년 스위스에서는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이유로 모든 시민에게 기본소득을 제공하자는 안건을 국민투표에 부쳤으나 77%가 반대해 부결됐다.

사회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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