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미래기술 좌담회'를 열고 LG의 미래 인공지능(AI) '좌표'를 소개했다.

5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두고 '어디서든 내 집처럼(Anywhere is Home)'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는 국내외 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퀄컴의 유럽지역 기술담당 디노 플로레 부사장과 스페인 통신사 텔레포니카의 모리스 콘티 최고혁신책임자(CIO), iF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의 랄프 비그만 회장 등 업계 유력 인사와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 박일평 LG전자 사장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LG전자의 '미래 AI 전략'으로 진화(Evolve), 접점(Connect), 개방(Open) 등을 제시하면서 자체 AI 브랜드인 'LG 씽큐'의 적용 제품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을 모두 'LG 씽큐'의 범주에 넣겠다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의 무선통신 기능을 이용해 원격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먼저 AI 전략 가운데 하나인 '진화'와 관련, "제품의 AI가 지속적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가전에 최적화된 AI칩을 개발했다"면서 독자 개발한 AI 분야의 핵심 부품을 소개했다.

이번에 개발한 AI칩은 인간의 뇌 신경망을 모방한 AI 프로세서 'LG 뉴럴엔진'을 내장해 딥러닝 알고리즘의 처리 성능을 개선했으며, 네트워크가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박 사장은 연결성을 의미하는 '접점' 전략에 대해서는 "음성명령 기반의 AI가 더 풍부해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서는 영상지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비전 팩(Vision Pack)'과 '씽큐 핏((ThinQ Fit)'을 공개했다.

비전 팩은 클라우드에 연결된 이미지센서다. 가령 의류관리기 LG스타일러에 탑재하면 내부에 걸린 옷의 소재를 분석하고 최적의 관리 코스를 스스로 세팅할 수 있게 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씽큐 핏은 3차원(3D)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 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도 신체를 정확히 계측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아바타(가상 분신)를 생성해 휴대전화 등에서 다양한 스타일과 사이즈의 옷을 입어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밖에 LG전자의 AI 3대 개방형 전략인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오픈 파트너십도 소개했다.

이어 박 사장은 이들 3개 '미래 AI 전략'을 접목한 가전 사전관리서비스 '프로액티브 서비스'를 주목해 달라고 당부하며 "이를 오픈 솔루션으로 확대해 더 많은 업체에서 업그레이드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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