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오늘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친의 기초연금 수령에 대해 "(신청했는데) 생각이 짧았다. 사과한다"며 "철회를 생각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최 후보자 모친의 기초연금 수령 자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배우자와 함께 3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후보자의 모친은 2014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1천325만여원의 기초연금을 수령했다.

이에 대해 당시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초연금 수령 기준에 부합해 신청했고 심사를 거쳐 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일 인사청문회에서도 최 후보자 모친의 기초연금 수령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박성중 의원은 "모친께 생활비를 얼마나 드리나. 장남인가. 배우자도 (회계) 관리 못 하니까 다른 분들도 다 관리 못 하겠다"며 후보자를 압박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장남이다. (모친이) 거동을 못 하시고 누워 계시는 상태다"라며 "간병인, 요양보호사, 생활비 등 말씀드리기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재산이 100억대이고 교회 헌금을 비롯해 기부금이 1년에 1천만원, 부인은 정치인·시민단체에 1년에 1천만원을 기부하는데 어머니가 월 25만원, 연 300만원 받기 위해서 기초연금을 신청한다는 게 크게 잘못된 거 아닌가"라며 "지금껏 받은 기초연금을 기부할 건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그럴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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