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봇대회인 'FIRA(세계로봇스포츠연맹) 로보월드컵 엔 써밋'이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에는 17개국 1천2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개 리그 37개 종목의 로봇경기를 펼친다.

'로봇을 넘어서, 미래를 넘어서(With robots to futures beyond)'라는 대회 슬로건 아래 열린 개막식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퓨전국악 그룹 '퀸'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됐다.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개막식에 참가해 로봇 양궁 시연, 바퀴로봇 축구경기인 'RoboSot' 등 다양한 로봇경기도 선을 보였다.

대회조직위원장인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번 대회는 로봇이라는 공통된 주제로 언어와 문화 장벽을 뛰어넘어 로봇기술을 전파하는 화합의 장이자 기술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시와 함께 대회를 주최한 경남도 문승욱 경제부지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청소년이 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꿈을 키울 기회이자, 세계 각국의 선수단에게 (9월 개장을 앞둔) 마산 로봇랜드를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FIRA 로보월드컵 엔 써밋은 1995년 대전 KAIST의 로봇 축구대회에서 시작됐다.

점차 대회 규모가 커져 현재는 로봇스포츠, 로봇챌린지, 드론미션 수행, 청소년대회 등 4개 리그로 구성돼 있다.

올해부터는 써밋을 신설해 참가자들 간 로봇 연구 결과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축구, 양궁, 역도, 달리기 등으로 구성된 로봇스포츠 리그와 시뮬레이션 로봇, 드론 등 37개 종목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로봇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대회에 앞서 8일부터 10일까지 진해 이순신리더십 국제센터에서 프런티어 캠프가 열려 세계 각국 청소년들이 로봇 교육과 해양레포츠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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