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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흉한 중·러, 치졸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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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4 09:43 ㅣ 수정 2019.07.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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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합동으로 한국 영공을 도발한 배경은 중차대한 배경이 깔려 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나란히 우리 영공을 도발 한 것은 확실한 의도를 갖고 실행했다고 볼 수 있다.

트럼프 미국 정부의 한국방어 군사력을 떠 본 도발이다.

특히 한·미·일 안보시스템이 어느 수준정도인지를 가늠하는 틈새를 찔러 본 일종의 ‘간보기’ 이었다고 추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자신들의 영토인 다케시마(독도)에 한국이 왜 나서냐는 뻔뻔하고 추악한 얼굴을 드러냈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공교롭게도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에 도착한 날 중-러가 합동으로 한국 영공을 도발한 것과, 일본이 그 틈바구니를 끼어들어 자주권을 주장하며 독도를 자신의 영역으로 억지주장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정부가 정신 차려야 할 때라고 본다.

작금에 벌어진 사태가 바로 국제사회 현실이라는 점을 각인해야 한다.

중-러가 동북아를 향한 긴장을 조성하는 데에는 나름 이유가 있다.

먼저 북한 문제다. 트럼프가 북의 완전 비핵화에 조금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데에 중·러 양국이 은근하게(?)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즉 동북아의 최고 긴장수위를 보이고 있는 한반도에 대해 주변 곁가지를 조금씩 흔들어 보이는 태도다.

중·러 양국의 한국영공 도발은 겉으론 한·미·일 안보 공조체계를 시험한 것 같지만, 사실 미군의 한반도 침범에 대한 대응을 시험 해 본 것으로 요약된다.

더욱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같은 시기에 대형 새 잠수함을 시찰하며 언론에 공개했다는 것도 분명한 미국에 대한 압박이다. 이 두 퍼즐을 맞춰보면 답은 하나다. 미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결론이다.

중·러의 한국영공 도발-일본의 독도 자위권 주장- 김정은의 대형 잠수함 무력시위로 이어진 이번 사건을 집약해 보면 한국은 사방이 온통 적으로 둘러싸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국외교의 무능함은 더더욱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가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

‘우물 안 개구리 식’ 외교와 정권창출에만 몰두한 여야 정치권, 경제 불황으로 가중되는 민생경제의 붕괴는 자칫 한국의 총체적 위기가 엄습해 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국이 북 핵과 일본의 경제보복에 힘겨워 하는 사이에 이들을 조정하는 강대국들의 '이익 챙기기'에도 눈치만 봐야하는 대한민국의 처지가 측은스럽다.

‘도 아니면 모’ 식 외교의 정점은 내편 아니면 남에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미·중 두 곳중 한곳을 택하라면 혹자는 양다리를 걸쳐서 위기를 피해가자는 것이 더 악수를 둔다는 사실이다.

어느 쪽이든 한쪽 편을 들어야 상대방도 무조건 편을 들어주고 있어서다.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매달린 것도 그 이유다.

트럼프를 겨냥한 북·중·러 3국의 이도일몽(길은 다르지만 꿈은 하나다) 동맹을 보면서 한·미·일 3국의 모래알 같은 공조체계가 과연 대안이 될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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