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생활가전 메이커 '월풀(Whirlpool)'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5'에 데뷔했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메세베를린에서 열리는 IFA에서 월풀 전시관을 찾아볼 수 있다.

월풀은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백색가전 부문에서 북미 시장 1위 업체다. 유럽 가전시장의 주무대인 IFA에 월풀의 이름을 달고 출품한 적은 없었다.

지난해에는 '바우크네히트(Bauknecht)'라는 독일 브랜드 이름을 달고 나왔다.

월풀 관계자는 "IFA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고 혁신기술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월풀과 인데지트(Indesit) 두 브랜드를 대변하는 새로운 회사로 유럽 가전전시회에 참가하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인데지트는 월풀이 지난해 인수한 이탈리아 1위 생활가전업체다. 이탈리아와 영국,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다.

월풀은 인데지트를 포함해 바우크네히트, 키친에이드(KitchenAid), 에센셜즈(Essentials), 핫포인트(Hotpoint)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각 회사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브랜드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월풀은 유럽 시장에서 출시한 세탁기, 냉장고 등 백색가전은 물론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월풀의 IFA 참가는 유럽 시장에서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는 전통의 강호 브랜드들이 많아 월풀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다"며 "IFA 참가는 향후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jeonpa@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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