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가전업체 밀레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메세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 IFA 2015에서 신개념 냉장·냉동고 '블랙보드 에디션'(Blackboard edition)을 내놨다.

블랙보드 에디션은 냉장고 문에 '칠판'을 붙였다.

분필이나 액체형 마커로 메시지를 쓸 수 있고, 이를 통해 가족끼리 가장 친숙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흔히들 가정에서 냉장고에 중요한 메모나 음식 레시피, 쇼핑리스트 등을 자석을 이용해 붙여두는 모습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관람객들은 직접 전시된 냉장고에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체험할 수 있다. 가볍게 미끄러지듯 써지고 천이나 물을 이용하면 쉽게 지울 수 있다.

밀레는 이와 함께 최초로 자동세척기능이 장착된 커피메이커 '프리스탠딩'과 보온과 진공포장 기능을 갖춘 스팀쿠커도 선보였다.

프리스탠딩 커피메이커는 연 1회 카트리지만 설치, 30분 정도만 기다리면 자동으로 세척이 되는 제품이다.

스팀쿠커는 고온 상태에서 조리하는 오븐과 달리 저온으로 장시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해 준다. 이를 통해 재료 본연의 색을 살린 건강 요리가 가능하다는 게 밀레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만 30만대 이상 팔렸다.

세계 최초 2단계 액체세제 자동투입 시스템인 트윈도스(TwinDos) 기능을 장착한 허니컴 드럼세탁기 'W1' 등도 선보였다.

그동안 가전 고유의 기능에 집중했던 밀레는 이번 IFA에서 사물인터넷(IoT) 대열에 합류했다.

IoT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연결성과 가전제품 기기 간 호환성을 향상시킨 '밀레앳홈(Miele@home) 네트워크' 시스템을을 소개했다.

밀레 관계자는 "밀레는 이미 1990년대에 가전기기 네트워크 시스템인 밀레앳홈을 전시했었다"며 "당시에는 다른 업체 없이 특허만 만들어뒀다가 IoT가 확대되면서 밀레도 다시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jeonpa@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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