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한국인의 감정과 한국어의 자연스러운 발성을 배울 수 있는 학습용 데이터가 대중에 공개된다.

15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250만개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감정·상황·대회 내용을 담고 있는 복합 영상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화 음성 ▲한국어 챗봇용 대화 및 시나리오 ▲한국어 기계독해 데이터 등이다. 이 데이터는 NIA가 운영하는 'AI허브' 웹사이트에 접속해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복합영상 데이터와 한국어 기계독해 데이터는 사람 표정과 대화 속에서 감정을 읽고 사람과 공감하며 대화할 수 있는 'AI 로봇'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또 한국어 음성·대화 데이터로 AI 음성인식 기술 성능을 높이거나, 소상공인 업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챗봇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IA의 인공지능 데이터 구축·공개 사업은 AI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중소·벤처·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7년 법률, 특허, 일반상식, 한국형 이미지 등 4종의 데이터셋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 1월 관광, 농업, 헬스케어 등 7종을 개방한 바 있다.

NIA는 이번 한국어 음성 등 4종 공개에 이어 올 연말에는 한·영 번역말뭉치, 한국형 사물이미지, 한글 글자체 이미지, 이상행동 영상 등 10종 2500여만건의 데이터셋을 대량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 국가 연구개발(R&D) 과제인 '지능정보 플래그십 사업' 등을 통해 개발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도 오는 7월 AI허브에 공개된다.

문용식 NIA 원장은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가 활발히 개발되고 출시될 수 있도록 수요에 꼭 맞는 데이터셋을 대량 구축·공개할 것"이라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팀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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