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는 차기 회장으로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진대제 초대 회장이 지난 3월 정기이사회에서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부 기구를 꾸려 후임 회장을 찾았다.

협회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회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으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재취업을 불허해 무산된 바 있다.

10일 내정된 오갑수 회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으로 이후 SC제일은행 부회장과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지내고 현재 글로벌금융학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 3월 협회 창립을 위한 공동준비위원장이었던 김화준 상근부회장이 퇴임한 데 이어 진대제 회장마저 떠남에 따라 블록체인협회는 1기 체제가 마무리됐다.

진 회장은 서울시 혁신성장위원장과 시정 고문으로서 미세먼지 등 도시문제 해결에 활동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회장 내정자는 오는 24일 임시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새 회장 체제에서 협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협회가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자 중소 거래소들이 탈퇴하겠다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후에도 협회가 거래소들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차기 회장 물색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세훈 기자  press@jeon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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