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부국 우즈베키스탄(우즈베크)에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희소금속 가공과 소재화에 필요한 장비를 납품하게 돼 중앙아시아로 향하는 새로운 수출 판로가 열렸다.

4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한-우즈베크 희소금속센터에 설치할 용해로, 소결로, 연마기 등 17억원 상당의 장비 27종과 4억3천만원 상당의 정보기술(IT) 종합정보공유 시스템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한-우즈베크 희소금속센터는 양국이 우즈베크산 희소금속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우즈벡 치르치크에 공동 설립한 연구시설이다.

▲ 이성일 생기원 원장(왼쪽 안경 쓴 인물)과 한-우즈베크 희소금속센터 연구진

센터에는 20분 안에 나노 크기 분말을 소결할 수 있는 펄스전기소결로를 비롯해 생기원이 신뢰성을 검증한 국산 장비들이 설치된다.

종합정보공유 시스템은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하고 국제 공동연구가 가능하도록 국내 연구진과 실시간 화상회의도 지원한다.

이성일 생기원 원장은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희토류를 비롯한 희소금속 자원의 무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중국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희소금속 공급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즈베크는 텅스텐 매장량 세계 6위(생산량 19위), 몰리브덴 매장량 10위(생산량 12위) 국가로, 희소금속센터를 통해 희소금속 소재화 기술을 국산화해 관련 산업을 현대화하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800만t(9천500만 달러 상당)에 달하는 희소금속을 우즈베크에서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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