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올해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하지만, 우리나라는 연이은 화재 사고 여파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전세계 ESS 및 ESS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 중장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ESS용 배터리 시장은 16GWh로 전년(11.6GWh)와 비교해 38%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2025년 86.9GWh, 2030년에는 179.7GWh 규모로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 연평균 26% 증가하는 셈이다.

미국은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태양광 연계 ESS 설치 시 지급되는 투자세엑 공제 방식의 보조금(ITC)을 ESS 단독이나 타 재생에너지 연계시에도 적용하는 법안을 발의해 공개하기도 했다. 유럽과 일본, 중국도 국가 차원에서 ESS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ESS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이 올해 3.7GWh 규모로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ESS 화재로 설치 예정이던 ESS 프로젝트들이 지연되고 있고, ESS 전기 촉진 요금제도 2020년 이후 소멸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전력용 ES 는 신재생 연계 시장 위주로 꾸준히 확대되나 상업용 ESS 시장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SNE리서치 측은 "세계 시장으로 보면 북미 시장과 유럽, 일본 시장이 성장해 한국의 역성장을 상쇄할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별로는 전력용 시장의 성장이 가장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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