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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정식 회장의 귀중한 기술유산
  • 윤동승 편집인
  • 승인 2019.04.12 10:27 ㅣ 수정 2019.04.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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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남긴 한국전자산업의 족적은 대단했다. 국내전자산업의 핵심 소재산업인 인쇄회로기판(PCB)은 그가 남긴 영원불멸의 작품이다.

서울대 전자통신학과 출신인 그가 60년대 중반부터 단층 PCB를 시작으로 훗날 다층기판으로 한국 PCB제조에 한 획을 그었다.

평소 대학연구재단에 기부금천사로 알려진 그는 서울대학, 광운대학 등에 작게는 수억 원에서 500억 원에 이르기까지 쾌척한 인물이다.

사학재단에 기부를 한 배경엔 그만큼 대학의 연구개발이 한국의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의식을 뚜렷하게 갖고 있어서다.

조근 조근한 성품 뒤엔 대쪽같은 카리스마 기질이 남달랐던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앞선 기술과 꾸준한 품질 향상에 기준을 두고 있었기에 현재의 1조 원 가까운 매출을 2000명이 달성하고 있는 배경이다.

밥을 먹을 때나 술 한 잔 기울일 때만큼은 조크를 하던 입가의 미소를 그리워하는 측근의 지인들은 한 결 같이 멋있게 살다간 기업인임을 인정한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장관이 물러나고 정책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세상은 변해도 기술은 변하지 않도록 정책이 굳건해야 하는 법”이라며 “기술지향주의엔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이 투철했던 인물이다.

그랬기에 한 때 중국시장 진출 및 PCB 제조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를 극복하고 탄탄한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김 회장의 확고한 기술개발 철학이 몸에 배어있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간 자리가 너무 커 향후 대덕은 그가 남긴 경영철학 유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하는 우려도 있지만, 본인 스스로가 미래 대덕을 운항할 경영노하우를 자식에 앞서 전직원들에게 사훈으로 남길 정도로 꼼꼼함을 보였다는 평가다.

전자산업 핵심소재 불모지인 한국에서 그 것도 회로기판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PCB 분야만큼은 기술우위를 지켰다는 것 자체가 김 회장의 기술철학이 지켜 낸 유산이다.

한 평생 전자산업의 육성을 위해 몸 바쳤던 노익장의 투혼이 오늘날의 대덕이 있게 한 귀중한 자산이다.

윤동승 편집인  dsy78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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